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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_hyogeun_) is an Architectural Designer creator on Instagram, also filed under Home & Decor. The account has 20,070 followers and 771 published posts. Recent posts average 828 likes and 14 comments, an engagement rate of 3.57%.
With 20.1K followers,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is a micro creator by the common 10,000 to 100,000 definition. Set against 794 accounts followed, the audience works out to about 25 followers per account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follows.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carries Instagram's verified badge and uses an Instagram professional account. Flinque files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under Architectural Designer, with Home & Decor as a secondary category.
The Instagram bio for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runs to 22 words across 5 lines. The bio tags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The bio mentions @haeahn_architecture, @daytripkorea and @spacemagazine_korea. The latest activity Flinque has on record for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dates from December 2024.
Story Highlights
Unlocking shows the title and cover image of every story highlight this creator keeps pinned to the profile.
771 Posts
All 10 recent posts Flinque holds for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are carousels.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has built a substantial archive of 771 posts. Against the audience, that is roughly 26 followers for each post published.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also keeps 164 story highlights on the profile. All 10 carry captions, averaging 325 words each. The captions are written mainly in Korean. Words that recur across them include 공간이다, 공간으로, 콘크리트, 공간에서 and 서울시는. The captions tag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and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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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흘러 빗금을 긋는다. 땅의 색을 진하게 뽑으면서 얇게 흐르는가 싶더니 땅을 퍼 나르며 흔적을 깊고 넓게 새긴다. 이내 땅을 두 개로 가른다. 모든 자연이 그러하듯 그곳에는 직선을 찾아볼 수 없다. 바위를 피해, 빛을 쬐기 위해, 몸을 적시기 위해 피하고 쫓기를 반복한다. 나무, 풀, 물, 동물까지 끝내 조화를 이룬다. 자연은 늘 균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자연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북한산을 흠뻑 적신 빗물이 산골을 타고 우이천까지 흐른다. 골이 있어 그곳으로 물이 흐른 건지 물이 흘러 골을 형성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계곡에서 천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선은 물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움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청둥오리 가족은 쐐기 대형으로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치고 왜가리는 강물의 축을 따라 날아들어 오더니 바위 위에 안착한다. 인간도 자연과 공생하고 싶어 한다. 머물면서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그 속에 들어가 하나 되길 원한다. 이것은 선조 때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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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치가 있으면 정자를 만들고 풍류를 즐기던 욕망은 이제 도시 재생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수변활력거점 사업으로 도심 하천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준다. 방치되어 있던 물가에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사람과 자연이 적극적으로 만나게 한다.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인 ‘재간정(在澗亭)’은 ‘계곡 위 정자’를 뜻한다. 우이교와 수유교 사이, 하천의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뭍 위에 지어진 쉼터 겸 카페다. 유려한 땅의 선을 그대로 본떠 튀어나와 있는데, 둔치의 산책로를 침범하는 대신 기둥을 박아 띄워 테라스를 만들었다. 도로에서는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고 그늘진 아래는 행인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밤이 되면 하부 천장과 카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주변 음지를 밝힌다. 쉼터 바닥 일부가 파여 있다. 여름에는 그곳에 물이 얕게 흘러 발을 담가 더위를 피한다. 아이들은 벌써 재간정 앞 돌다리 위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다. 하천의 오리들처럼 물 위를 유영하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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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현대식 정자의 모습은 갖추었는데, 계곡 위라고 말하기에는 그 주변이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다. 골짜기에 물이 수직으로 떨어지고 기암괴석이 알알이 박힌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재간정은 실제로 북한산 중턱에서부터 흐르는 계곡 중 마지막 9곡을 칭하는 단어였다. 조선 후기의 문신 홍양호(1724~1802)는 북한산 중턱 도선사 일대에서 흐르는 계곡을 찬미하며 우이동구곡기(牛耳洞九曲記)를 써냈다. 우이동은 북한산의 경이로운 지형 지세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동네다. 우이(牛耳)는 소(牛)의 귀(耳)로서 북한산의 모습이 누워있는 소와 같고 계곡을 따라 형성된 동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소의 귀로 보아 우이동이라 불리게 되었다(2). 홍양호는 그의 호를 ‘이계(耳溪)’라 지을 정도로 북한산 계곡을 아끼고 사랑했다. 계곡의 뛰어난 아홉 곳을 선택하고 각각의 이름을 붙여 우이동구곡이라 부른 것이다. 상류의 만경폭을 1곡으로 시작해 9곡의 재간정에 이른다.
9곡은 폭포가 떨어지는 좁은 골이 아니라 양쪽 언덕이 밝게 트이고 맑은 물이 흐르며 흰모래가 있는 놀기 좋은 곳이었다. 그 자리에 기둥을 얹어 물가로 다가간 흔적이 남아 있고, 인근에는 집터의 유적이 발견되었다. 재간정이라는 별서가 이 일대에 있었으리라 추측된다(3). 그 모습이 지금의 재간정이 자리한 주변 풍경과 다르지 않다. 북한산의 능선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양호가 이름 붙인 그때의 재간정은 소실되었지만, 지금의 재간정을 조선의 선비들이 보아도 풍류를 즐기기에 부족함 하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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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립중앙박물관, 명승보, p.4
(2) 강북구청, 우이구곡이란?, 강북구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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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본시 건축사사무소
글, 사진: 신효근
-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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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도봉로 101길 18
10:00 - 21: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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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를 펴낸 소설가 박경리는 <김약국의 딸들>에서 통영을 ‘조선의 나폴리’라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잔잔한 바다에 여유로움이 한껏 물든 아름다운 항구로 기억되고는 한다. 하지만 통영을 그렇게 이야기하고 끝내기에는 그 이면에 아로새겨진 두터운 역사와 매력적인 장소가 너무나 많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의 승전지이자 일제강점기에 들어선 적산가옥과 해저터널이 존재하고,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등 내로라하는 문학,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 통영의 매력을 진작에 알아보고 오래도록 천천히 그 매력을 음미하게 해주는 워케이션 숙소도 자리한다.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나폴리에는 없는 통영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 7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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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구안
📍통영시 중앙동
2️⃣ 로컬스티치 통영
📍통영시 통영해안로 301
⏰ 카페: 매일 10:00-20:00
3️⃣ 해옥
📍통영시 항남5길 15-3
⏰ 목-월: 11:00-17:00, 화-수 휴무
4️⃣ 이타라운지
📍통영시 서문1길 3
⏰ 평일: 11:00 - 16:00 / 주말: 11:00-18:00
5️⃣ 윤이상 기념관
📍통영시 중앙로 27
⏰ 09:00-18:00 월 휴무
6️⃣ 해저터널
📍통영시 당동 1-3
7️⃣ 봄날의 책방
📍통영시 봉수1길 6-1
⏰ 수-일 10:30-18:30, 월-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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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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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박명이 방안을 비춘다. 찝찌름한 공기가 방충망을 뚫고 들어와 코끝을 건드린다. 곧 있으면 갈매기가 울고 이른 새벽 출항한 어선이 배를 한껏 부풀린 채 접안하려 들 것이다. 그러다 문득 신기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이른 새벽까지 창문을 열어둘 수 있을 만큼 통영의 바닷바람은 고요했다. 몸집보다 작은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려다 살이 긁혀 고함을 지르는 제주, 강릉, 부산의 바람과는 다르게.
통영은 크고 작은 섬이 방파제 역할을 한다.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바다는 잔잔하다. 그중 강구안은 그늘을 두 팔로 가두려는 초승달처럼 바다를 한껏 오므린 만에 있는 항구다. 방파제 없이도 고요하고 바다는 강물처럼 일렁이기만 한다.
코워킹과 코리빙을 겨냥하는 ‘로컬스티치’가 강구안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통영이 내로라하는 예술가를 많이 배출해 낸 까닭도 통영의 고요한 바다가 지닌 매력이지 않을까 하면서. 잔잔한 바다와 드세지 않은 바람은 생각을 금세 휩쓸어가지도 귓속 끝까지 파고드는 소리에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도 않는다. 잔잔함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생각에 깊이 잠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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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본래 금융 건물이었다. 빵빵이라 일컫는 사각형 창이 외관에 균일하게 배열되어 있고 층층이 쌓아 올린 4층 규모의 샌드위치형 건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구성으로는 자유분방한 프리랜서와 그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담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삼 층부터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객실과 라운지, 공용 주방과 작업실을 두었는데, 그 두 개의 층을 면한 바닥을 삼분의 이 정도 헐었다. 건물의 긴 변을 따라 객실을 배치하고 그 중심에 공용 라운지를 두었다. 특히 강구안과 면한 객실은 라운지 내부로 돌출되어 단층의 간이 건물을 만드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바다 건너편의 줄지어 늘어선 동피랑 주택들과 겹쳐 보인다. 덕분에 라운지는 외부이면서 내부인 모호한 경계를 이룬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길 바라는 로컬스티치의 탄생 배경과도 잘 들어맞는 공간이다. 강구안을 바라보면서 작업을 하다 조금 더 깊이 몰입하고 싶으면 한 켜 뒤에 물러난 라운지에서 작업을 이어간다. 생각에 깊이 잠기고 싶을 때, 혹은 정리하고 싶을 때면 바다를 따라 늘어선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무한한 창작의 궤도에서 질 높은 생각이 조용히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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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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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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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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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충돌해 부스러기를 흩날리듯 강남의 도시 계획도 이와 다르지 않다. 블록 내부로 들어서면 높고 거대한 체적의 건물은 자취를 감춘다. 대신에 부스러기가 끝내 한 곳으로 모이듯 옹기종기 군집을 이룬 아기자기한 주택 건물이 블록 내부를 가득 메운다. 거주민이 아니면 지나쳐 가지 않았을 골목길을 누비면서 강남에도 사람 냄새 나는 기분 좋은 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렇게 한 블록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도착한 또 다른 대로변에는 방금의 그것들과 똑같이 서로 충돌할 듯 말 듯 위태로운 간격을 유지하며 건물들이 균형을 잡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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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유독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있다. 아이가 부스러기를 가지고 놀며 착착 쌓아 올린 돌탑처럼 정성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더한섬하우스’다. 이 아이는 미적 감각도 뛰어나고 구조적 이해도도 높아 보인다. 말끔한 부스러기만 골라 쌓아 올렸는데, 덩어리가 쓰러지지 않게 엘리베이터라는 기다란 막대기를 땅에 깊숙이 꽂고 덩어리들을 그것에 기대었다. 그래서 위로 갈수록 막대기에 기운 사다리꼴 형태를 띤다. 덕분에 이형의 도형 사이사이로 틈이 생긴다. 날렵한 가위로 색종이를 잘라 날카로운 단면을 만드는 건물과 달리 핑킹가위로 하늘을 잘라 도시에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우연이 내부 경험을 다채롭게 채운다. 1층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관통하면 지하부터 3층까지 뚫린 보이드 공간이 나온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은 삼각형의 작은 입체 공간을 만들면서 떨어진다. 그 틈 사이로 옷 가게를 흘깃 보여주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낸다. 반대편으로는 작은 후정으로 향하는 문 하나가 있다. 문 옆으로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유리를 관통해 외부로 뻗는다. 자연이 건물을 아늑하게 감싸 아파트를 뚫고 나오는 시선을 적절히 가려준다. 사람들은 한적하게 산책하다 건물 외벽을 따라 걸으며 2층으로 오른다.
건물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단연코 4층의 TIME이다. 카페 겸 레스토랑인 이곳에 발을 딛으면 세상은 침묵한다. 마치 두껍고 무거운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게 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둘러싸인 성스러운 종교 공간처럼 말이다. 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통나무를 엇갈려 쌓듯 콘크리트 보를 쌓아 올린 삼각형 덩어리 공간이다. 콘크리트 틈 사이로 빛이 반투명 유리를 통과해 공간을 아스라하게 밝힌다. 젠가처럼 툭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인상을 주면서도 묵직함이 도리어 안정감을 찾게 해주기에 둘의 대비가 공간을 더욱 오묘하고 매력적이며 신성하게 만든다.
그래서 건물은 작은 도시 같다. 소품샵, 옷 가게, 카페와 레스토랑, 이것을 감싸는 교회 같은 공간감. 그 위로는 스파와 VIP라운지, 루프탑이 있다. 거리를 거닐다 마주할 법한 공간을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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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운 건, 도시를 자연스럽게 거닐고 있다는 감각이 계단으로 연결된 지하 1층부터 2층까지가 전부라는 것이다. 상업 시설이기에 위로 갈수록 예약자와 VIP를 위한 공간을 구성한 의도는 알겠으나, 무심결에 방문한 이들도 머물 수 있으며 나름 건물에서 메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4층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보다 기계의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경험을 크게 단절시킨다. 아무리 엘리베이터의 한 면이 도로를 향해 뻥 뚫려 있다고 하더라도. 도시와 연결된 느낌을 조금 더 길게 늘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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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은 미성숙한 아이의 귀여움처럼 보이다가도 여기까지 지켜낸 대견한 천재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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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매스 스터디스
글, 사진: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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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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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로 529
매일 10:3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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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배달 선진국이다. 특히 서울은 익일 배송을 넘어 당일 배송이 당연시되고 있다. 아침에 주문하면 퇴근 후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은 고객 수요를 증가시켰고 기업은 앞다퉈 신속 정확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빨리빨리 민족에게 가속도가 붙은 현 상황은 문화 정체성 강화보다 삶의 침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사회학자 정승복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도시민의 ‘여유 없음’이라 말한다(1).
여유는 느림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느림은 공간의 비움에서 비롯된다. 여유로운 도시는 속도를 늦추고 누구나 정주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가 많은 공간이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거리의 통일성, 어디서나 보이는 에펠탑, 켜켜이 쌓인 도시의 역사만이 아니다. 조금만 걸으면 끊임없이 마주치는 열린 공간이 삶의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 열린 공간은 단지 열려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공간만큼 거리, 공원, 빈 광장에 의자가 수도 없이 많다. 덩굴 속 숨은 벤치부터 공원을 둘러싼 의자들, 심지어 테이블까지!
시간과 금전의 제약이 따르는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보다, 의자 한 개의 여유가 도시의 기억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런 기억이 쌓일 때 사람들은 도시에 애정을 품고, 과거를 존중하며 보존하려는 의지를 갖는다. 낭만의 도시는 결국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조건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열린 공간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건, 익숙함 때문만은 아니다. 머무는 공간보다 지나가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빠름과 효율을 중시하는 도시에서 의자는 때로 거리의 장애물처럼 여겨진다. 설치하더라도 노숙인의 장기 점유 우려와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설치를 기피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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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울 도심 속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울야외도서관’은 작지만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청계천, 광화문 광장에 의자와 책을 비치해 놓으면서 세계 최초의 아웃도어 라이브러리라 홍보한다. 하지만 사업이 도시에서 효과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열린 공간을 ’정주 공간‘으로 전환했다는 데 있다.
서울광장은 넓지만 자리가 없고, 청계천 또한 산책로이지 정주 공간이 아니다. 시각적인 여유만을 줄 뿐이어서 쉬려면 카페로 들어가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야외도서관은 그곳에 의자를 놓고, 주제별로 책을 담은 책 바구니를 놓거나 책 부스를 설치했다. 광화문 광장은 이미 개선 사업을 거쳐 크고 작은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도서관은 한발 더 나아가 경복궁의 광화문을 배경으로 좌석을 배치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게다가 밤에는 영화관으로 변신해 낮과 밤, 삶을 풍족하게 채워준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책을 읽기보다, 낮잠을 자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평소 보지 못했던 하늘과 도시 풍경을 관찰하기에 바빴다. 독서가 하나의 트랜드가 된 시대에 책은 SNS 인증 소품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지만,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였던 건 단순한 의자 한 개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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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도서관의 활동 영역이 넓어져 그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도시 곳곳에 여유를 가져다줄 의자 한 개를 바라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빠르게 지나쳐 잊혀지는 도시가 아니라 천천히 머무르다 가고 싶은 낭만적인 도시로 변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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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신효근
(1): 정수복,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문학동네, 2015
(2): 온수진,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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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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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광화문 광장, 청계광장 일대,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4. 23.(목)~4. 24.(금) 16:00~22:00
4. 25.(토) 11:00~17:00
4.26.(일) 16:00~22:00
📍책읽는 맑은냇가
4. 23.(목) 16:00~22:00
4. 24.(금)~4. 26.(일) 11:00~18:00
📍책읽는 서울광장
5. 1.(금)~5. 5.(화) 11: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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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에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산 중턱의 한적한 주차장. 그곳에 꽤 기이한 석상이 줄지어 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지만, 풍화의 흔적 없이 말끔한 표정 덕분에 어딘가 테마파크 입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석상들이 시선을 던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봉긋한 언덕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눈으로 덮인 언덕 정상에 불상의 머리만 살짝 드러나 있다. 부처의 언덕, 두대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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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불상을 이렇게 숨길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높은 벽으로 둘러싼 직사각형의 방이면 어땠을까. 경기장의 관중석처럼 언덕을 타고 올라 위에서 아래로 불상을 내려다보는 건 또 어땠을까. 하면서 질문을 이어가던 중 마지막 생각이 다음의 궁금증을 스스로 끊어내며 답을 제시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고. 저렇게나 거대한 불상을 크고 육중하게 만들어 압도감을 주려 한 본질적 의도를 부러 거스를 필요가 있겠느냐고.
거대한 불상은 인간의 형상을 닮았지만 우리의 몸보다 훨씬 크다. 그 부피에서 오는 압도감은 본능적인 감각을 건드린다. 생존 본능인 경외감이다. 거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던 것도 거석 불상을 만든 것도 물리적 힘과 시간을 들여 만든 결과물이다. 시간의 깊이를 이해하고 그 본능을 느끼며 정성에 공감할 때, 우리는 비로소 신비로운 감정, 즉 종교적이고 예술적 감각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거석은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게 옳다.
이러한 생각이 다시 처음의 질문을 불러온다. 정성스레 만든 불상을 굳이 감춘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의 실마리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바로 석굴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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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브런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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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안도 다다오
글, 사진: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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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과 글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써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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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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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kino,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05-0862, Japan
매일 10: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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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을 옷장에 넣고 가벼운 외투를 걸칠 때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국경일이 다가옵니다.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입니다. 이를 계기로 다음 달인 4월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죠. 한국 5대 국경일인 만큼, 의미 있는 날에 의미 있는 공간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이 모든 순간이 헛되이 잊혀져서는 안될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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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성 3.1운동 만세길 방문자 센터
화성의 우정-장안은 여느 지역보다 활발한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쌍봉산에서 만세와 횃불 시위를 시작으로 우정-장안을 돌며 31킬로미터에 달하는 만세길 행렬을 이어갈 정도였죠. 그 만세길의 시작과 끝을 잇는 지점에 방문자 센터가 자리합니다. 이곳은 오랜 기간 지역민의 보건 의료 향상에 기여해 왔습니다. 쓰임을 다한 뒤로 주민들의 공공시설이자 독립운동가의 용기와 의지를 기억하고 상기하는 상징물로 바뀌었죠. 소박한 건물이지만, 곳곳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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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부 사진 촬영 금지)
상하이는 중국의 난징조약 이후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열강이 상하이에 둥지를 트며 조계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는 프랑스 조계지 내에 위치하여 일제의 눈을 피하고 외교를 펼쳐나갈 수 있었죠. 임시정부가 수립된 건물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가옥 형태를 띠는 스쿠먼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오늘날의 공동주택 단지와 비슷하죠. 당시 상하이는 서양 인구 유입과 농민 봉기로부터 도망친 지주들이 모여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스쿠먼 양식은 급증한 상하이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이기 때문에 스쿠먼 한 채는 칸을 나누고 나눠 한 집에 여러 세대가 거주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일제의 눈을 피해 갈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임시정부를 방문해 보면,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행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의지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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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중근의사 기념관
남산 중턱은 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만든 조선 신사 터였습니다. 그 위를 즈려밟고 당당히 서 있는 12개의 건물 매스는 안중근 의사와 함께한 단지 동맹 12명을 상징하죠. 이 외에도 건물 진입로를 따라 점차 높아지는 옹벽이며 층마다 이동 동선에 맞게 뚫린 창과 그 속으로 보이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태극기 혈서, 전시 마지막에 등장하는 투명 유리로 감싸진 계단실까지. 기념비로 작동하는 기념관에 담긴 상징적 요소를 짚어나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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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윤동주 문학관
소박한 외관과 소박한 전시관, 한눈에 보이는 작품 수와 공간이 전부라 생각하여 처음부터 이곳을 평가 저하한다면 오산입니다. 전시장 한쪽에 자리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광경에 입을 다물 수 없게 되죠. 과거 물탱크 보관 창고였던 두 공간 중 하나는 천장이 뻥 뚫려 있고 ㄱ자로 꺾인 동선으로 외부 공간을 오래 마주하게 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반대로 음산하고 적막합니다. 그곳을 비추는 한 줄기의 빛이 전부죠. 그의 시가 그에게, 일제 강점기에 한 줄기의 빛과 희망이었음을 넌지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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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랑망우공간
서울 주택난이 심해지고 외곽에 있던 공동묘지는 망우리로 이장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고 없는 독립운동가들 또한 묻히고 맙니다.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여 묘지와 도시를 허물없이 공존하게 합니다. 그 중턱에 중랑망우공간이 자리하죠. 건물은 내부보다 외부를 거니는 순간이 더 많습니다. 사이사이 운동가들의 비석을 보고 뒤돌아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드러나는 건물에 뉘어 쉬어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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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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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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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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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움
서울 서초구 헌릉로8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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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성당
강원 강릉시 연당길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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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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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림 채플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9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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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집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로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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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팬션 에스프레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거제남서로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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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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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공원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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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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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동경하는 무언가가 있다. 사람일 수 있고, 도시일 수 있으며, 사물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일 수도 있다. 그 무언가를 존경하고 사랑하다 보면 자신이 내뿜는 결과물에서 동경 대상의 특징이 묻어나기 마련. 취향 가득한 방이나 패션, 여행지 선정이나 음식을 담는 그릇의 선택까지도 말이다.
알바로 시자의 작품에는 조각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석고를 깎은 조각품이 빛에 의해 음영 지며 모습을 달리하듯, 공간을 조각하여 사용자를 움직이게 하고 시간이 늘어지는 느낌을 담아낸다. 무게나 덩어리 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의 건축은 포만감에 젖어있다.
조각가가 꿈이었던 그는 비록 아버지의 침묵 앞에서 건축가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진로를 바꾸려 했다. 다행히도(?) 건축학교에 진학하여 접한 잡지 두 권이 훗날 우리가 잘 아는 그의 대서사시 초석을 다지게 해줬다.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의 거장, 바우하우스 설립자 ‘발터 그로피우스’와 핀란드 건축가이자 지역주의 건축가로 대표되는 ‘알바 알토’를 다룬 잡지였다. 모더니즘과 지역주의의 장점을 살린 비판적 지역주의 건축가로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 또한 동경 대상의 건축적 표출이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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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시자는 국내에서도 몇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안양 파빌리온(2005)이다. 건물 설계를 기록한 도록을 그곳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인상 깊은 사진 하나가 있었다. 두 명의 직원이 그의 몸만 한 건물 모형을 들고, 그는 모형으로 들어가 내부를 관찰하며 손으로 공간을 스케치하는 장면이었다. 도면과 3D 프로그램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집중하며 공간을 입체적으로 다듬고 있었다. 그의 건축을 사진과 도면으로 온전히 판단하지 못했던 이유다. 약속된 건축 도구를 통해 유추했던 공간은 실제로 보이지 않는 숨은 공간이 많았고, 그래서 상상했던 공간의 경험과 달랐다. 움직임에 따라 다른 각도로 비치는 윤슬처럼 건축은 이리저리 산란했다. 그는 건축을 조각했고, 비로소 조각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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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시자는 1992년 프리츠커를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국내 작품으로는 안양 파빌리온 외에도 소요헌, 미메시스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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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oa Nova Tea House (1958-63)
시자의 초기작이다. 포르투갈이 국제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시기에 지어졌다. 지역주의 건축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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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Leca Swimming Pool (1961-66)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 수공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조금씩 통제하는 모습에서 모더니즘이 침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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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ouca Housing (1975-77)
포르투갈의 슬럼화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3층 규모로 실들을 겹쳐 쌓은 줄들을 서로 마주 보게 하고 그 사이에 안뜰을 놓아 공동 공간을 제공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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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hiado (1989)
시아두 대화재 이후 복원 작업이다. 단조로운 거리는 세월을 굳게 견뎌온 장소를 부각하며 기존 질서를 따라 시민들의 활동도 다시 살아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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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hurch of Santa Maria (1990-93)
육중한 덩어리를 보며 우리는 교회를 떠올린다. 그 흔한 십자가가 없음에도. 건물을 보며 유형학의 계보를 쫓아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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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orto School of Architecture (1992)
조각된 공간은 복잡하다. 비례하게 경험은 다채로운 깊이를 가진다. 학교를 조각하며 빛을 다양하게 담아 건축학과 학생들의 무뎌진 감각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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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Serralves Art Museum (1994-99) + Siza Wing (2023)
건축을 조각하는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분절하여 크고 작은 전시실을 만들며 증폭된 건물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전체로 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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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Portugal Pavilion 년 열린 세계 박람회와 올리베 지역의 시대, 장소적 맥락을 담으며 모더니즘이 어떻게 장소와 결합하여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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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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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신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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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제가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건축>은 서울의 현대 건축물을 사계절로 분류해 써 내려간 에세이이자 서울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5년간 500군데가 넘는 공간을 경험하면서 바라본 저만의 시선으로 공간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전공자분들은 적합한 답사지와 건물을 읽어내는 방법을, 일반인분들도 건축을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며 서울의 매력에 빠져보실 기회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건축의 거리감이 좁혀지고 서울에 더 깊은 애정을 가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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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금요일부터 와디즈에서 알림 신청을 받습니다. 링크는 프로필 상단을 확인해 주세요!
📌 3월 4일 펀딩 오픈 - 3월 13일 마감
📌 3월 18일-20일 배송
📌 3월22일 오전 경복궁 일대 출간기념행사
📌 3월23일 오전 경복궁 일대 출간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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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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